봄날
주영욱
방송국 앞 버스정류장
차를 기다리다가
여중생 둘
하품을 하고 있다.
어늘 길갓집 뜨락
목련은 벌써 지는데
움트는 느티나무 여린 잎이
저리 새찹다
연분홍 살구꽃 복사꽃이
환하게 밝혀 주는
하회마을 가는 길 언저리
활처럼 휘어진 그 길을
자동차가 달린다.
반짝, 멀리 모롱이를 돌아가는
은빛 눈부시다.
봄은 마냥 솜사탕 같구나
그림 속 풍경처럼 한갓진
따사로운 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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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일상적인 내용을 시적으로 표현한 시 같아요.
너무 시만 올리고 제 감상이 없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시를 올리고 제 감상도 올리도록 할게요.
딱 요즘 날씨같은 시에요. 요즘 벚꽃, 조팝꽃, 목련, 개나리 같은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있죠.
아마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쓰거나 이동하면서 영감을 얻어서 쓴 글인 것 같아요.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많은 시들을 읽어보고 찾아 보고 있는데, 항상 느끼는게 있어요.
시인들은 혹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일반적일 수 있는 사건이나 일들을 글로 표현해 낸다는 점이죠.
혹은 어떤 감정들을 글로 표현해 내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같아요.
시를 많이 읽다보면, 나도 한 번 써봐야 겠다 하면서 시도하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말아요.
글을 쓴다거나 시를 쓴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 만큼 쉬운일이 아니죠.
그렇지만 노력한다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운동, 공부 같은 것들도 하다보면 늘잖아요?
심지어 이렇게 글을 포스팅하는 일도 계속 하다보면, 처음에는 사진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 몰라서 졸작을 만들어내곤 했는데 계속하다보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계속 포스팅을 하면 언젠가는 더 나은 그리고 더 유익한 포스팅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요?
저는 그냥 그럴 거라고 믿고 계속 포스팅을 하려구요.
어떠한 사건을 시로 표현해 내는 것도 무척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을 시로 표현한다는건 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시인들은 그걸 해내죠.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더 좋은 감상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요. 그런데 이것도 쓰다보면 나아 지겠죠?
앞으로 더 많은 포스팅을 쓰게 될텐데, 그 때마다 이렇게 쓸 말이 없다면 정말 괴로울 것같아요.
그렇게 되지 않게 스스로 많을 노력을 기울여야 겠죠.
쓰다 보니 일기가 되어버렸네요. 감상을 써야하는데 그냥 일기를 쓰고 있네요. 하소연 같기도 하구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시들을 더 참신한 감상평을 가지고 포스팅하도록 노력할게요.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2017/04/07 - [시] - 자화상 - 윤동주